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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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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시청소감] 한라산 산행 시청소감 kjh1281 2018.04.16 1272
지난 번에 방송된 '한라산 정상회담' 잘 시청했습니다.
안개, 비, 그리고 강풍의 악천후 때문에 산행이 통제되어 처음 목표로했던 한라산 정상은 등정하지
못하고 다른 작은 봉우리를 올랐는데 그것도 많이 힘들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것도 큰 장애가 되지만 사실 이 바람이 문젭니다.
저는 폭우나 폭설 같은 것은 크게 꺼리지 않지만 바람이 강한 날은 산행을 자제하는
편입니다. 그만큼 강풍은 산객들에게 반갑지않은 존재입니다.

강풍 얘기를 하니 문득 오래 전에 설악산에서 겪었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2009년 5월 17일, 한계령에서 시작하여 서북능선을 타고 중청까지 도착하여 오후 에 대청봉을
오를때 였는데 폭우와 강풍, 그리고 우박세례에 온 몸이 휘청거리고 넘어질 정도의 강풍이었습니다.
빗방울을 맞으면 예리한 회초리를 맞는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만 이보다 더 심한 강풍을 만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2007년 2월 3일 아침 무렵이었는데 역시 설악산에서 였습니다.
이른 새벽에 오색을 출발하여 대청봉을 올랐는데 오르기는 했지만 거기서 중청으로 내려가는게
얼마나 힘들었던지. 강풍에 배낭을 멘 건장한 남성들이 2~3 미터 씩 날릴 정도였으니까요.
대청봉 정상에서 중청으로 하산하던 산객들이 조금 내려가다 무서워서 다시 올라올 정도였습니다.
길 가에 쳐놓은 줄(와이어로프)가 없었다면 아마도 거기서 발길을 돌려야 했을겁니다.

늘 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산행을 하는 편이지만 그 때는 모 산악회 버스를 타고갔었습니다.
당시 그 버스에 탑승했던 산객들 중 절반 정도가 강풍이 무서워 중청산장에서 나오지를 못하여 그 날
서울로 되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저는 버스에서 만났던 산객 2명을 만나 그들과 같이 무사히 천불동으로
하산하여 귀가했습니다만.

훗날 한라산이 진달래나 철쭉으로 물들 무렵이면 다시 좋은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악천후 속에 산행하느라 출연진, 그리고 제작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프로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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